갑작스럽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과 함께
어지럽고 구토까지 느껴진다면, 단순 피로나 저혈압이
아닌 ‘이석증(BPPV)’일 수 있습니다.
뇌질환이 아님에도 심각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이석증에 대해 원인부터 치료, 재발 관리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목차
◆ 이석증이란?
이석증(BPPV, 양성 돌발성 위치 어지럼증)은
내이(內耳)의 전정기관에 있는 '이석(耳石)'이
떨어져 나와 세반고리관에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석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미세한 결정체로
주로 난형낭에 위치합니다.
원래 있어야 할 자리를 벗어난 이석이
몸의 회전 감각을 자극하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 이석증의 원인
- 노화로 인한 칼슘 대사 저하
-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 (특히 여성)
- 머리 외상 또는 충격
- 만성 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 귀 수술 이력이나 내이염
특히 50대 이상의 여성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칼슘 대사의 변화로
이석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 이석증 증상
이석증의 대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회전성 어지럼증
주로 머리의 자세 변화 시 발생
(예: 누웠다 일어날 때, 고개 돌릴 때)
2. 구토, 메스꺼움
짧지만 격렬한 어지럼에 동반
3. 눈 떨림(안진)
특정 방향으로 눈이 떨리는 증상
보통 1분 미만의 짧은 어지럼이 반복되며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가라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 검사 및 진단 방법
이석증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단됩니다.
1. 비디오 안진검사(VNG)
눈의 움직임(안진)을 분석하여
어느 반고리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
2. 딕스-홀파이크(Dix-Hallpike) 검사
환자를 특정 자세로 눕혀 안진 유발 여부 확인
이 검사를 통해
후반고리관, 상반고리관, 수평반고리관 이석증 등
세부 유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이석증 치료 방법
이석증은 대부분 약물이나 수술 없이도
자연 치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증상이 심할 경우 다음과 같은 치료법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1. 이석치환술 (재위치 기법)
- 에플리(Epley) 술기 – 후반고리관에 사용
- 레마르트(Roll) 술기 – 수평반고리관용
물리적으로 자세를 변화시켜 이석을 원래 위치로
이동시키는 비침습적 치료입니다.
2. 약물 치료
어지럼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나 항구토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자가치료 방법 – 이석습성화 운동
1. 바르게 앉는다.
2.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천장을 보며 오른쪽으로 눕는다.
3. 1분 후 다시 앉고, 반대 방향으로 반복한다.
4. 아침, 저녁으로 10회 반복
이 방법은 전문 치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 자가 관리용으로
활용됩니다.
◆ 이석치환술 자세히 알아보기
이석치환술
(耳石置換術, Canalith Repositioning Maneuvers)은
세반고리관 안으로 잘못 들어간 이석(귀의 칼슘결정체)을
원래 위치인 난형낭(utricle)으로 되돌리는
물리적 치료 방법입니다.
약물이나 수술 없이 간단한 자세 변화만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어 이석증 치료의 핵심이 됩니다.
📌 이석치환술의 원리
내이의 평형기관은 머리의 회전을 감지하는
세반고리관(반고리관)과 중력 방향을 감지하는
난형낭/구형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난형낭에 붙어 있어야 할 이석이 떨어져
세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면 움직일 때마다
속임 신호가 발생해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이석치환술은 이러한 이석을 중력 방향을 이용해
다시 난형낭으로 ‘흘려보내는’ 치료입니다.
💡 이석치환술 종류
이석이 들어간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사용하는
기법이 다릅니다.
1. 후반고리관 이석증
– 에플리(Epley) 기법
2. 수평반고리관 이석증
– 레마르트(Lempert) 기법 (또는 바비롤)
3. 상반고리관 이석증
– 딕스-홀파이크 + 맞춤형 기법
📍 에플리(Epley Maneuver) 기법
– 가장 흔한 후반고리관용
1. 환자를 침대에 앉힌 상태에서
고개를 45도 한쪽으로 돌립니다.
2. 고개를 돌린 상태로 등을 대고 눕히고
머리는 침대 가장자리에 살짝 넘겨 30도 정도
젖힙니다.
3. 눈의 안진(떨림)을 관찰하며 30~60초 유지합니다.
4.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90도 돌리고
다시 30~60초 유지합니다.
5. 환자의 몸까지 반대편으로 돌려 옆으로 눕게 합니다
(고개는 여전히 바닥을 향함).
30초 이상 유지 후 천천히 앉힙니다.
※ 숙련된 의사가 직접 시술하거나, 방법을 배워 자가치료로도
가능하지만 처음에는 전문가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레마르트(Roll) Maneuver
– 수평반고리관용
1. 환자를 바로 눕힌 상태에서 고개를 90도 한 쪽으로
돌립니다.
2. 30초 후 반대 방향으로 90도 돌려 눕습니다.
3. 다시 30초 후 고개와 몸을 반대편으로 굴려
옆으로 눕습니다.
4. 한 바퀴를 완전히 굴린 후 천천히 일어납니다.
이석치환술 후 주의사항
- 시술 당일 고개를 과도하게 젖히거나 돌리지 않기
- 높은 베개로 머리를 유지한 채 수면
- 증상이 없어졌더라도 며칠 간은 천천히 움직이기
보통 시술 직후에도 어지럼이 바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며, 효과가 없으면 2~3일 간격으로 반복
시술할 수 있습니다.
✔ 이석치환술의 효과
이석증 환자의 약 80~90%는 1~2회의 이석치환술만으로
증상이 사라집니다.
수술이나 복잡한 약물치료 없이 회복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1차 치료법입니다.
이석증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반고리관 위치 진단과
이에 맞는 이석치환술을 시행해야 하며,
자가치료보다는 전문 의료진의 지도가 중요합니다.
◆ 재발률 높은 이석증, 어떻게 관리할까?
이석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한 번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머리를 갑자기 돌리는 행동
- 놀이기구나 과도한 진동 노출
- 심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예방 팁:
고개 돌리기 전 천천히 움직이기, 높은 베개 사용
수면 중 고개 방향 자주 바꾸지 않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 어떤 병원에 가야 하나?
이석증은 귀의 전정기관 문제이므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어지럼증 클리닉을 운영하는 전문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과목 체크리스트:
- 이비인후과
- 신경과 (뇌혈관 질환 감별 필요 시)
검사 후 뇌 질환이 의심되면 추가적으로
CT나 MRI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이석증은 비교적 흔하지만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므로 조기 대처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진드기, 왜 위험할까? 활동시기·서식지·감염 원리·예방까지 총정리 (0) | 2025.05.14 |
---|---|
2025년 홍역 급증! 증상부터 백신까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0) | 2025.05.07 |
솔로라서’ 이민영이 선택한 수면 루틴! 요즘 뜨는 힐링 수면차는? (0) | 2025.05.07 |
자외선 차단제 이렇게 바르면 효과 2배|유기자차 vs 무기자차 차이부터 사용법까지 (0) | 2025.05.07 |
태국 탄저병 사망 발생 탄저병 증상·치사율·예방·여행자 주의사항 총정리 (0) | 2025.05.05 |